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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08월30일] ‘그 나이가 되어야’ 알게 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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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26-08-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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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이가 되어야’ 비로소 알아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저도 이제 하나 둘 나이가 많아지면서 예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일,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일들이 깨달아 지고, 젊은 시절에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던 일들이, 이제는 몸으로 겪으며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아버님이 살아 계실 때, 진지를 드시다 사래가 자주 걸리셨습니다. 그때는 철없이 ‘왜 조심하지 않으시고…’ 하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밥을 먹다 자꾸 사래가 들립니다. 그 순간마다 아버님 생각이 나고, 어리석었던 제 마음이 부끄러워집니다. 부모의 자리에 서 보아야, 부모의 마음을 아는 법인가 봅니다.


손주를 품에 안아 보는 기쁨도 그 나이가 되어야 알고, 총명하던 기억력이 하나둘 흐려지는 것도, 예전 같지 않은 체력의 한계도 그 나이가 되어야 절감합니다. 


세월은 이렇게 우리에게 겸손을 가르칩니다. 젊음이 영원할 줄 알았던 오만함을 내려놓고, 유한한 존재임을 받아들이게 하십니다.


요즘 저는 산에 자주 오릅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기보다,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표현이 더 정직할 것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산을 오르며 숨이 차오를 때, 저는 기도합니다. 육신은 이렇게 쇠하여 가지만,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은 아직 제 안에 뜨겁게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바울은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롭도다”(고후 4:16). 


겉사람이 낡아지는 것을 슬퍼할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낡아짐을 통해 속사람이 새로워지고, 남은 날들이 더욱 귀하게 여겨지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저의 기도는 이것입니다. 사명 있는 동안에는, 주님, 저를 들어 써 주옵소서. 이 부족하고 쇠하여 가는 종을 하나님 나라의 도구로 삼아 주옵소서. 나이 들어감이 물러섬이 아니라, 더욱 온전히 드림이 되게 하옵소서.


성도 여러분도 각자의 자리에서 세월이 가르치는 겸손을 배우며, 남은 날을 주님께 드리는 귀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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