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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01월22일] 식구(食口), 식탁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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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612회 작성일 23-01-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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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이펙트(Proust effect)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습니다. 특정한 맛이나 소리로 인하여 무의식적으로 기억이 다시 살아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흔히들 음식을 먹으면서, “아~ 이 맛은 옛날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그 맛이야...”라면서 엄마에 대한 추억을 되살립니다. 어떤 특정한 음식을 먹으면서 고향에 대한 추억을 소환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 맛을 통해 누구와의 관계에 대한 기억이 번개처럼 스쳐가기도 합니다. 


과학적으로 증명하자면 우리의 후각과 미각은 뇌의 장기 기억 센터인 해마 조직과 직접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그 해마 조직에 새겨진 후각과 미각의 기억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예수님이 함께 걸어가도 알아보지 못하다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떡을 떼어 주시는 예수님을 기억해 낸 것도 이런 원리일까요?


명절이 되면 각 가정마다 대표하는 음식이 식탁에 올려집니다. 그 맛을 온 가족이 다함께 맛보고 공유하면서 가족의 유대감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됩니다. 


저의 아버님은 된장찌개를 유난히 좋아하셔서 저도 어릴 적부터 맛본 그 맛! 그 찌개 맛을 깊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딜 가도 자신있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말할 때에 확신있게 된장찌개를 말합니다. 


이번 설 명절을 맞이하면서 가족들과 행복한 만남도 가지시고, 음식도 나눠 드실텐데... 행복한 식탁과 만남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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