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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06월18일] 세번째로 맞는 스무살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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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417회 작성일 23-06-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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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 말에 동의합니다. 그런데도 숫자가 주는 무게감과 삶의 의미마저 소홀히 취급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들 공감하시는대로 예전 환갑 같지 않게 이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 나이대를 지나치는지라 특별한 날로 여기는 것도 쑥스럽게 여깁니다. 스무살 생일을 세번째로 맞는다는 어떤 분의 표현이 재미있게 들렸습니다. 


어린 시절에 읽은 동화책에 등장하는 노인은 지혜가 깊고, 삶의 문제에 대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탁월한 해답을 주는 존재로 기억됩니다. 여유도 있고, 이제는 어떤 사람도 다 끌어 안아줄 수 있는 폭 넓은 이해심도 있는 그런 이미지를 가졌더랬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만납니다.


하나님 나라로 먼저 가신 어머님도 조급해하시는 모습을 자주 보이셨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섭섭해 하시기도 하고 화를 내시면서 삭히기도 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사회적 현상으로 ‘꼰대’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번지면서 나이든 이들을 위축되게 합니다. 저 또한 잔소리도 늘고, 서운함도 잦아지고, 대접받고 싶어하는 제 자신을 문득문득 발견하면서 자책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더욱 <나이 들어가는 멋스러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내가 젊을 때에 그려 보았던 나의 나이 들었을 때의 그 모습을 다시 한번 마음에 그려봅니다. 큰바위 얼굴 만나기를 평생 바라며 살았던 소년이 어느덧 자신이 그 큰바위 얼굴을 닮은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 이야기처럼 더 멋지게 나이들어가는 제 자신을 스스로에게 주지시켜주며 나를 빚어가는 삶을 계속 살아가겠노라 마음 먹습니다. 


“주님, 여기에 이르기까지 에벤에셀의 하나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머지의 삶도 하나님께 이끌려 살아가는 저희 부부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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