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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06월04일] 웨슬리가 살았던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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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387회 작성일 23-06-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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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회심주일이 있는 기간에 웨슬리의 흔적을 돌아보는 감동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감리교회의 개혁 운동의 시발점인 뉴룸(NEW ROOM)을 방문하였습니다. 처음 감리교회의 운동은 교단을 만들거나, 교회를 세우는 목표가 아니었기에 개혁 운동을 시작했던 이들은 건물을 예배당 형식으로 짓지 않았다고 합니다. 함께 모여서 토론하고 교육하고 미래를 꿈꾸던 곳이 바로 뉴룸입니다. 


산업혁명을 지나며 변화되어가는 사회계급과 달라진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적 요청이 있었지만 교리와 전통에 매여 있었던 영국국교회는 그 요청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감리교회 운동을 제지하는 입장에 서서 야외 설교를 금지하기도 하였습니다. 변화의 꿈틀거림을 싫어하면서 교권으로 그 변화를 억누르는 행위는 예수님의 시대나 웨슬리가 살던 시대에나 그리 다르지 않았던 것입니다. 


민중들의 삶으로 내려가 그들의 아픔과 영적 갈급함을 채우며 불같이 외쳐졌던 초기 감리교회 운동의 리더들이 겪었던 위협과 어려움도 뉴룸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뉴룸을 안내하시는 분의 말씀이, 뉴룸에는 창이 없다는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사방의 위협과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책이었습니다. 


이번 종교개혁 여정을 걸으면서 보았던 개혁자들의 모습에는 동일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얀 후스가 그랬고, 즈빙글리가 그랬고, 루터가 그랬던 것처럼 언제나 변화는 저항에 부딪힐 수 밖에 없고, 개혁자들은 전통의 시대에 의해 위험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의 기록처럼 시퍼렇게 살아있던 개혁자들의 양심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것이었기에 그런 외롭고 험난한 길을 걸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번 종교개혁의 여정이 영국의 웨슬리 종교개혁지까지 돌아보며 마무리 되어 갑니다. 곧 반가이 성도들과 예배의 자리에서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그날까지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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