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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04월23일] ‘그 때’가 좋았다면... ‘지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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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424회 작성일 23-04-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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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천 년대 초 구 예배당에서 전 교인이 청소하는 모습


“지나간 시간들은 다 아름답다.”라는 말에 동의 하시나요? 너무 심한 고생을 했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시간이라면 아마도 기억조차 하기 싫은 시간도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친구들을 만나거나 가족들을 만나면서 예전의 기억들을 되짚어 보는 것만큼 행복한 시간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때가 고생이 심했던 때라면 더욱 이야기의 흥분도는 높아지고 반응은 격해집니다. 그런 것을 보면 지나간 시간들은 아름답다는 말에 동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교회 생활의 추억도 아름다운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습니다. 여름성경학교, 성탄절, 수련회, 기도회, 부흥회... 이런 기억의 조각들은 그토록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절에 겪었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마음 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 부활절 전의 교회 대청소 때에 식당을 청소하시던 권사님들과 테이블에 앉아서 간식을 나눠 먹으면서 나는 대화 속 한마디 말도 제 기억 속에 오래 남아 있습니다. 식당에서 함께 밥 나눠 먹고, 국수 끓여 먹었던 그 때, 그 시절이 참 행복했노라는 고백이셨습니다. 저도 그 때의 국수 맛이 지금도 아련히 남아 있고, 구 예배당 시절 그 더운  식당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국수 한그릇으로 한 끼니를 채우던 시절의 기억이 좋은 추억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가 좋았지...’라는 말은 곧이 곧대로 그 때의 상황을 똑같이 재현해 내자는 뜻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때의 기억이 좋았던 것처럼 우리는 또 10년 후, 20년 후에 지금의 때를 추억해내며 ‘그 때가 참 좋았어.’라는 말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지금>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고, <지금>이라는 시간을 가장 행복으로 여기며 누리는 삶이야말로 지혜로운 삶을 사는 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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