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08월06일] 자리사역 > 담임목사 칼럼

교회에 여러 사역이 있겠지만, 오늘은 좀 색다른 사역(?)을 제안드려 봅니다. 

이른바 <자리사역>입니다. 

목회를 하면 할수록 참 고맙게 느껴지는 성도는 자기 자리 잘 지키시는 성도입니다. 거기에 하나 더해서 자리에 ‘잘~!’ 앉아 주시는 성도가 고맙습니다. 

우리 교회 예배가 아직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많이 회복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공중 예배 때에 빈자리가 도드라져 보일 때가 있습니다. 여간 속상한 모습이 아닙니다. ㅠ 더 보기 민망한 모습은 앞자리만 휑하게 비어 있는 것입니다. 

성도들도 앉는 자리가 거의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각자 앉는 자리가 있겠지만 예배를 돕는 마음으로, 또 설교자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거기에다가 예배 때에 더 적극적으로 은혜를 사모하며 나아가는 마음으로 <자리사역>을 해 줄 분을 기다리며 권면합니다. 

먼저 예배 자리 앞자리에 앉아 주시는 것이 예배를 돕는 첫번째 사역입니다. 2층 좌석의 경우 가운데 앞부분이 항상 비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3층의 경우에는 맨 위 뒷자리는 거의 다 차는데 3층이 시작되는 유리 난간 앞 쪽이 비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모든 공예배마다 꼭 내 자리는 내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자리사역>에 헌신하실 분 300 용사가  있다면 교회가 든든할 것 같습니다. 그 분들의 솔선하는 행동이 다른 성도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 확신합니다. 특히 교회의 중직되시는 분들이 자기의 자리를 책임져 주신다면 그 기초 위에 더 많은 성도들의 참여가 더해질 줄로 믿습니다. 

교회의 부흥은 나 한사람의 참여로부터 시작됩니다. 거꾸로 교회의 쇠락도 나 한사람의  무책임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런 단순한 진리를 깨닫고 함께 마음을 모아 <자리사역>에 동참해 주신다면 우리 교회가 더 건강하게 자라게 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