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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3] 원로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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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11회 작성일 17-09-29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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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우리교회에 130여명의 중부연회 원로목사님들이 찾아 오셨습니다. 비록 인천북지방 초청 행사였지만 우리교회가 주인 역할을 해야 하는지라 김진남 장로님을 비롯한 여선교회와 여러 봉사자들의 손길이 필요했습니다. 다들 일찌감치 오셔서 준비해 주셨고 음식 맛도 좋아서 다들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어느 때든지 기대 이상으로 잘 감당해 주시는 성도들 때문에 행복합니다. 행사 이후에 총무 목사님이 전화 하셔서 거듭거듭 교회 칭찬을 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약혼식 주례를 해 주신 아내의 모교회 목사님도 뵈었고, 아버지 목사님과 절친이셨던 목사님들을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마치 아버님을 뵙는 듯... 뭉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국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나라입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처음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를 추월했습니다. 이는 기존 예상 시점보다 1년이나 더 빨리 도달한 것입니다.


사회의 고령화 문제와 함께 교계에서도 원로목사님들을 어떻게 예우하고, 그분들이 목회자로서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노후를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고심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뾰족한 해법을 내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현재 은퇴하신 대부분의 원로목사님들은 온전히 자신의 삶과 재산을 교회에 바치신 분들이셨습니다. 제 아버님도 평생 목회하시면서 3번의 교회건축을 하시면서 모든 것을 다 희생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달에 한번, 지방회가 초대하여 대접해 드리는 이 일을 통해서 그나마 원로목사님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시면서 안부 확인하고, 교회가 정성껏 대접하는 음식상을 받으시고 환하게 웃고 돌아가시는 것을 보니 조금이나마 마음 한켠이 따뜻해졌습니다. “목사님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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