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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4] 탈권위 시대의 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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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811회 작성일 17-10-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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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새 대통령에 대한 뉴스가 가득합니다. 그 중에서 ‘이런 것이 뉴스거리가 되나?’싶은 것들도 뉴스에 오르내리고, 국민들의 관심이 지대한 것을 봅니다. 각료들과 같이 커피를 마셨다는 둥, 구내 식당에서 식판에 밥을 타 먹었다는 둥,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함께 밥을 먹었다는 둥,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 만났다는 둥, 주말에 시민들과 등산을 했다는 둥... 뭐 그런 뉴스들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것이 뉴스거리가 될까 싶은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식들을 듣는 국민들이 신선해 하고 환호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가 그동안 평범함을 평범하게 볼 수 없는 나라였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대통령의 소통방식이 불편한 분도 있을 것입니다. 아마 대통령이 체신머리 없다는 비판도 나올 법 하고, 국격(國格)에 대한 비난꺼리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회도 행간(行間)을 잘 읽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탈권위(脫權威)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성육신이야말로 하나님이 이 땅을 사랑하시는 가장 큰 표현이었습니다.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탈권위 사건이 바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기독교의 DNA 중 가장 뼛속 깊이 박힌 속성은 바로 하늘 보좌를 내려놓는 겸손이요, 사람의 몸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기 위해 오신 임마누엘인 것입니다.
효성중앙교회 성도들이 어느 정도의 강도(强度)로 느끼실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나름대로 기존 목회자의 이미지를 벗어보려고 애써왔다 생각합니다.

지난 주에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젊은 사람이 교회를 찾게 하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교역자 전용 주차구역부터 없애세요!]
이 글에 273명이나 <좋아요>를 누르는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무슨 뜻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사람들은 교회에서 권위적인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교회에서의 권위는 군림하는 데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누가 더 겸손히 섬기느냐로 그 사람의 권위를 인정합니다. 많은 사람을 섬기는 자, 그 사람이 큰 자가 됩니다. “권위는 있되 권위적이지는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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