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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9] 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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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44회 작성일 17-10-0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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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자주 찬양대가 불렀던 성가곡 중, “본향을 향하네...”라는 곡이 있습니다. 굵직한 베이스 파트가 “이 세상 나그네 길을 지나는 순례자...”라는 가사로 시작됩니다. 신앙인으로서 조금이라도 인생을 깊이 있게 들여다 본 사람이라면 우리네 인생은 나그네의 삶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늘 우리들의 인생살이를 나그네에 비유하고, 이 땅에 영원히 머물 수 없기에 돌아갈 고향이 있다고 말해 줍니다. 진짜 고향... <본향(本鄕)> 말입니다.

벨라루스 TD를 섬기느라 2주간, 와서 한 주간 잠시 머물다가 감리사해외연수 2주간, 그리고 주일 보낸 후 다시 지방회목회자 연수를 4일간 다녀왔습니다.
여행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마는 이렇게 몰아서 장시간 바깥생활을 하다 보니 생활 리듬이 다 깨지고 신체적으로도 여러 이상 증후들이 나타납니다. 이제 당분간은 장거리 출장 계획이 없으니 잘 추슬러야겠습니다.

일상의 생활을 벗어나 미지의 세계로 떠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은 행복합니다. 하지만, 여행을 떠난 후 돌아올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떠나는 것이 좋아서 신나게 떠난 여행이지만 그 여행이 여행다울 수 있는 이유는 아이러니 하게도 돌아 올 집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 후 늘 집에 와서 털썩 주저앉으면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 그래도 집이 좋다.~^^”
인생의 나그네 길을 다 걸은 후 같은 고백을 하나님 나라에서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 하나님 우리 아버지 집이 좋다.”
우리는 길 위에 서 있습니다. 돌아갈 집, 본향을 향하여 한걸음씩 걷는 나그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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