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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7]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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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980회 작성일 17-12-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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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기다림의 절기를 지나고 있다.

기다림은 고통이다.
어느 누구도 기다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예쁜 인테리어가 되어 있는 카페에 앉아서 우아하게 음악을 듣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면서 소일하고 있다면...!? 누구나 꿈꾸는 혼자만의 따뜻한 시간일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게다가 약속했던 시간이 이미 지나가고 있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짜증은 점점 커져가고 시선은 아름다운 카페의 인테리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계속 문에 고정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게 기다림은 고통스럽다. 초대 기독교도들로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그렇게 우리는 주님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기다림에는 고통이 따르기에 우리는 그 고통을 인내해야만 한다. 기다림의 끝에 반드시 주님을 만나리라는 확신을 놓아버리지 말고 버텨내야 한다.

기다림은 희망이다.
인간은 태고로부터 ‘그 무엇’을 기다리며 살아온 존재가 아닌가? 만일 인간에게 ‘그 무엇’이 사라진다면 아마도 인간은 이 세상에 살아있지 못했을 것이다. 달리 말해서 희망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는 말이다. ‘절망’은 그래서 완벽한 죽음이다. 희망이 있는 한 아직은 아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우리 모두에게 각자가 소망하는 ‘그 무엇’으로 이 땅에 오신다. 강단의 초가 하나 둘씩 켜진다. 아직 켜지지 않은 초... 아직 켜지지 않았기에 불이 안 켜진 그 초가 희망을 보여준다.

“주님, 여느 해보다도 더 강렬한 추위가 우리를 움츠리게 하는 대강절입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이 얼어붙은 땅에 주님을 기뻐하는 자들의 평화의 왕으로 오시옵소서.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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