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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9월16일]교구장 수련회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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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871회 작성일 18-09-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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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있어서 <지역장/교구장>이라는 단어는 여러 복합적인 감정을 담고 있는 단어 입니다.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고마움>입니다. 그냥 고마운 것을 넘어서 함께 목적지를 향해 걷는 동지로서 느껴지는 고마운 마음이 있습니다. 물론 저의 이런 표현에 서운함을 느끼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교회의 여러 사역의 자리 하나 하나가 어느 것 하나 우위를 가늠할 수 없이 다 소중한 사역들이고, 각자의 자리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 섬겨 주시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구장님들에게 느끼는 고마운 마음은 오와 열을 맞추어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적진을 향해 달려 나가는 전우로서의 느낌이 더 강하기 때문에 느껴지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느껴지는 것은 <미안함>입니다. 몇 차례에 걸친 지역장, 교구장과의 만남을 통해 이러저러한 건의도 듣고, 교구장 역할을 해내가면서 느껴지는 아쉬움들도 듣고자 했습니다. 정말 꼭 필요한 조언들을 해 주셔서 제가 즉각 응답한 것도 있고, 또 시간을 두고 꾸준히 바꿔 나가야 할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교구장님들을 만나기에 앞서 상상했던 그런 건의나 요청들이 없었습니다. 그 분들이 아무 생각 없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이 교회를 이해해 주고, 목회자의 마음을 아시니까 그냥 그렇게 된 것입니다. 뭐랄까요...? 분명히 자녀가 이러저러한 부탁도, 사달라는 요청도 할 것이라 뻔히 예상했는데 철이 든 자녀가 집 사정 뻔히 다 아니까, 부모님 마음 다 헤아리니까 자기 맘은 꾹 누르고 ‘저는 괜찮아요~’라고 말할 때에 부모로서 느끼는 그런 뭉클한 미안함이라 할까요?

세 번째로 느껴지는 마음은 <우정>입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함께 사선(死線)을 넘으면서 저절로 느껴지는 감정입니다.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이지만 무언가 눈빛으로 교감되는 것,“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라는 따뜻한 마음입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 내일과 모레, 이틀간 <교구장 수련회>를 갖습니다. 이번에는 역발상으로 멀리 가지 않고 목적지를 서울로 잡았습니다. 사실 서울에 볼거리, 먹을거리는 제일 많습니다. ^^ 인천 사람들이 서울 구경도 잘 하겠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갓 건축된 예배당도 방문하여 둘러보고, 그 교회 목사님의 알찬 목회 이야기, 교구장님들에게 부탁하는 메시지도 들으면서 알찬 시간으로 채울 것입니다. 지역장, 교구장님과 함께 지낼 시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많이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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