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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1] 주일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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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99회 작성일 17-10-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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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미국감리교회의 여러 부서를 둘러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내쉬빌에 UMC Communication 파트가 있어서 그곳을 방문했었습니다. 도시가 술렁이고 있었는데 이유는 미식축구가 생긴 이래 내쉬빌이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랐고, 돌아오는 주일에 수퍼볼 결승전이 내쉬빌에서 열린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하필이면 그 경기가 주일예배를 드리는 시간과 맞물려 있는 것입니다. 그 당시 한국에서 간 목사님들은 주일 아침 11시가 되었는데도 예배를 드리러 갈 교회가 없어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왜냐하면 내쉬빌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교회가 주일예배를 오후로 옮겨 드리기로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은 유사 이래 이런 긴 휴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긴 연휴가 이미 시작된 주일입니다. 다음 주일도 역시 그 긴 연휴의 끄트머리입니다. 당연히 목사님들은 성도들의 주일출석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주일입니다. 오늘 이 주보를 보실 분들이 몇 명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국교회의 주일성수 문화는 가히 세계 최고라 할 만큼 한국교회 안에 자리 잡은 소중한 유산입니다. 이런 명절 때에는 꼭 “우리교회”에서만 예배드리라 강요하지는 않겠습니다. 고향교회가 있다면 찾아가 그곳에서 예배드리면 좋겠습니다. 마음의 고향도 있을 것이고, 신앙의 부모님 같은 목사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영혼의 고향 같은 곳에 가서 아버지 같은 목사님에게 인사도 드리고 형편이 어려운 농촌지역의 교회라면 헌금도 정성스럽게 드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소 빈자리가 많을 예배를 예상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만, 우리교회 성도들은 어느 곳에 가있더라도 꼭 머무는 그 자리에서 예배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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