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05월05일]무흠(無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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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965회 작성일 19-05-04 18:00본문
효성중앙교회 장로님, 성도님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2년 동안 인천북지방 감리사의 직임을 무흠하게 마치게 된 것은 효성중앙 성도들의 응원과, 장로님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리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저는 ‘무흠하다’라는 말을 소극적 개념으로 생각했었습니다. ‘흠만 없으면 다인가? 탁월하게 잘 해내야지.’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래서 혈기 왕성한 젊을 때엔 아버님과도 자주 논쟁을 벌였습니다. 뭔가 안정되게 목회를 해 나가시는 아버지가 못 마땅했던 것이지요. 흔히 ‘복지부동’이라는 말을 부정적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일만 없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자세가 복지부동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무흠도 그런 개념으로 받아들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년 동안의 감리사 직임을 내려 놓으면서 지방회에서도 정식으로 이-취임식을 마치고나니 ‘무흠’하게 직임을 마친 것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다 잘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위기도 있었고, 갈등도 물론 있었습니다만 그 모든 일들이 잘 매듭지어지고 아름답게 결말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고, 또 성도들의 기도가 뒤에 있었음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십사만사천명의 성도들의 자격은,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계 14:5)입니다. 흠있는 제물은 하나님께 제물로 드려도 받지 않으시기에 우리는 모두 무흠한 제물로 살아가야 할 사람들입니다.
앞으로도 두려움으로 나머지의 삶이 무흠하게 이어지기를 기도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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