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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6월20일] 고향 교회에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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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517회 작성일 21-06-1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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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975년 만안교회 부흥회. 오른쪽분은 강사이셨던 김국도 목사님.


효성중앙 가족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저의 모교회인 만안교회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부모님께서 개척하셔서 30년간 목회하신 후 은퇴하신 만안교회는 우리 가족에게는 영원한 영적 고향과도 같은 교회입니다. 저는 그 교회에서 신앙이 성장했고, 주일학교 학생회를 거치면서 지금의 제가 있기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배웠습니다.


오늘은 만안교회 창립 50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주일이기도 하고, 어머니까지 하나님 나라로 가신 후 처음으로 맞는 창립기념주일이기도 합니다. 만안교회와의 인연의 고리가 끊어진 것 같은 허전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오늘의 방문은 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천막교회 시절, 추운 겨울날 초종 재종을 치던 종치기 소년인 제가 이제는 감리교회의 감독이 되어 모교회를 방문하게 되니 숱한 감정들이 마음을 가득 채웁니다.


만안교회에서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교회 내에 부모님의 흉상을 동판으로 만들고 오늘 제막식을 한다고 하니 감사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누님네 가족들과도 다 함께 했더라면 더 큰 의미가 있었을 터인데 다들 섬기는 교회가 있고, 아들 내외도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 사역이 있는지라 저희 내외와 딸 내외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시는 장로님, 권사님들도 이제는 한 분, 두 분 세상을 떠나시어 이제는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몇분이나 계실지...? 그래도 아직 저를 '연수 목사님~'이라 불러 주시는 분들을 만날 생각에 마음이 설레입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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