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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5월30일]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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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529회 작성일 21-05-3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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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바다를 건너면서도 저는 물 한방울 제 옷에 튀지 않을 것이라 착각했던 저의 교만을 하나님께 회개했습니다. 비록 코로나에 걸리지는 않았더라도 내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이제껏 지내왔구나 라는 것을 새삼 생각했습니다. 


“이번 자가격리 시간은 나에게 어떤 시간이 될까?”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자가격리가 시작되었고 정부에서 보내 온 구호물품을 받고, 담당공무원에게서 전화가 오고, 자가격리용 어플을 핸드폰에 깔고 하루에 2번씩 자가진단 보고를 제출하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나도 자가격리를 하는구나.”라는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자가격리를 시작하면서 성도들이 저를 돌봐 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격려의 문자, 장난끼 있는 택배 물건으로부터 시작해서 생필품, 간식... 때로는 문 앞에 놓인 반찬을 받으면 마음이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버려 주시겠다고 오신 분에게서는 필요를 헤아려 주시는 섬세한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마치 하나님의 손길처럼 위로하시는 성도들의 사랑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의 경험이 무용담이 될 수도 없고, 대단한 고난의 능선을 넘은 것은 아니지만 평생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낯선 경험을 하면서 휴가 아닌 휴가도 넉넉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결혼 후 처음으로 이렇게 부부가 떨어지지도 않고 집에서 시간을 보낸 것도 처음있는 일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집에 있으면서도 여러 모임을 온라인(ZOOM, YouTube, Facebook...)으로 할 수 있게 되어 그다지 큰 어려움 없이 공백을 메꿀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할 일입니다. 


오늘도 성도들을 온라인으로 만나야 합니다. 온라인으로나마 성도들과 건강한 얼굴로 만날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인사 드립니다. 


“저와 아내, 둘 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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