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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10월02일] 태풍 노루와 함께 했던 수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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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424회 작성일 22-10-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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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간에는 연회 행사차 사모수양회를 다낭으로 다녀왔습니다. 그곳에 도착하니 여러 일정들이 줄줄이 취소되었습니다. 베트남에 사시는 분들도 놀랄 정도로 태풍 노루를 직격탄으로 맞는 다낭시의 조치가 강력하다는 말들을 하셨습니다. 학교도 폐쇄되었고,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져서 거리에 지나다니는 차량도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진풍경이 연출되었습니다. 호텔 투숙객들은 20층 이상은 모두 방을 옮기라 해서 짐을 다시 다 싸들고 방을 옮기기도 했고, 밤 12시에는 자는 중에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문을 열어보니 종업원들이 들어와 창문을 나사로 고정시키고 나갑니다. 호텔 정문은 폐쇄되었고 문 앞엔 모래주머니가 쌓여 있습니다. 긴장된 상황이 역력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거센 바람이 밤새 파도를 만들고 호텔 바로 앞 바다가 밀어낸 모래가 도로까지 밀려 온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호텔 기둥을 싼 대리석도 밧줄로 동여 맸는데도 아침에 보니 떨어져 깨진 것을 보고 큰일이 날 수도 있었던 상황에 아찔하기도 했습니다. 


밖은 그렇게 태풍이 몰아쳤지만 오히려 관광보다는 테이블 별로 앉아서 목회 이야기, 삶 이야기, 서로를 향한 격려와 위로를 나누는 대화는 전례 없이 풍성하여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더 깊이 대화할 시간을 갖게 되어 감사했노라는 고백이 많았습니다. 50대 이하의 사모님들이 주축이었기에 더 할 이야기가 많았던 사모수양회와 태풍 노루도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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