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01월16일] 기도제목 묶음 책 > 담임목사 칼럼

해마다 연초가 되면 세상의 그 어떤 책보다 더 무거운 책이 제 책상 위에 놓입니다. 성도들이 송구영신예배 때에 한 자, 한 자 눌러 적어 내신 기도제목을 엮어 책으로 만든 것입니다. 

제가 혼자 다 기도하지 못한지라 일일이 성도들의 기도제목을 다시 한번 다 읽어가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3주 내지 한달여간 저와 가장 가까이에 있을 책이 될 것입니다. 

제가 두세번 읽어가면서 기도한 후 교구 목사님들에게 전달되면 교구 목사님과 전도사님들도 각 지역과 교구에 속한 성도들의 기도제목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공개적으로 내신 기도제목 노트에는 속에 깊숙이 담아 놓은 기도제목을 다 내어 놓지는 못하셨을지 모릅니다. 혹 제게 기도제목을 나누기 원하시는 성도가 있다면 직접 방문하여 기도제목을 나눠 주셔도 되고, 부담스러운 분들은 카톡이나 메신저로 기도 제목을 알려 주시면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할  것입니다. 

기도제목 묶음은 역사자료보관실로 보내질 것입니다. 해마다 보관된 우리의 기도제목은 형식적인 교회의 그 어떤 역사보다도 더 생생한 영적 역사 기록이 될 것입니다. 

기도제목에는 그 시대의 아픔과 우리네 삶의 간절한 소망들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기도제목이야말로 우리 교회의 영적 수준이고, 성경 안에 담겨 있는 '그 때 그 시절'의 이야기처럼 우리 삶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언해 주는 영혼의 흔적이 될 것입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주님,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