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09월13일] 다시 공을 차는 캄보디아 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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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6-09-12 18:07본문
〈캄보디아 전국 청소년 축구대회〉가 어느덧 제7회를 맞았습니다. 1회 대회를 주최한 인연으로 지금까지 줄곧 후원해 오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 대회가 이렇게 오래 이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한 번 잘 치르고 끝날 행사라 여겼던 일이 해를 거듭하며 자리를 잡았고, 코로나로 도무지 모일 수 없었던 몇 해를 제외하고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모이지 못했던 그 몇 해 동안에도 현지에서는 “언제 다시 대회가 열리느냐?”는 물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물음이 이 대회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캄보디아 전역에서 청소년들이 모여듭니다. 먼 지방에서 온종일 차를 타고 올라와서 뜨거운 햇볕 아래 공을 찹니다. 잘 다듬어진 경기장도 아니고 넉넉한 장비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그 어느 대회보다 진지합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같은 자리에 둘러앉아 영성집회를 엽니다. 종일 땀 흘린 아이들이 찬양하고 기도합니다. 낮의 함성과 저녁의 기도가 한자리에서 이어지는 것, 저는 이것이 이 대회의 가장 큰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선교는 거창한 데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교회의 문턱을 한 번도 넘어 본 적 없던 아이가 친구를 따라 공을 차러 왔다가 처음으로 예수님의 이름을 듣습니다. 운동장이 곧 선교지가 되는 셈입니다. 캄보디아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젊은 세대라고 합니다. 이 나라의 내일이 지금 저 운동장에 서 있는 것입니다.
한 해 예산이 약 3천만 원가량 소요됩니다. 결코 적지 않은 액수입니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함께 손을 잡아 주시는 교회들이 늘어났습니다. 처음에는 몇몇 교회가 힘겹게 감당하던 일이었는데, 이제는 여러 교회가 조금씩 나누어 지고 있습니다. 혼자 짊어졌다면 벌써 지쳤을 일입니다. 함께하는 손이 늘어난 만큼 대회도 해마다 더 단단해졌습니다. 고마울 따름입니다.
오늘 그라운드를 누비는 저 아이들 가운데 장차 캄보디아 교회를 세울 일꾼들이 있을 것입니다. 심는 이와 물 주는 이가 따로 있고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다만 심는 자리에 함께 서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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