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12월22일] 만들어가는 성탄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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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4-12-21 18:31본문
‘요즘 아이들도 그럴까?’ 싶은데... 제 나이와 비슷한 연배의 어른들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크리스마스는 -인사이드 아웃 만화영화 버전으로 말한다면- ‘기쁨이’가 주는 행복한 구슬로 가득 채워진 기억들입니다.
크리스마스 캐롤, 예배당 벽을 빈틈없이 채운 성탄 장식, 한달 내내 준비했던 성탄절 발표회, 흰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길을 잃을 정도였던 새벽송, 선물교환하면 밤을 새운 후 꾸벅꾸벅 졸면서 성탄절 새벽 촛불예배에 참석했던 기억들까지...
‘이런 행복했던 크리스마스의 행복한 경험들을 우리 아이들도 그대로 경험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변화의 물결에 쓸려 사라져 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여야 합니다. 저절로 찾아오는 행복이야말로 정말로 좋은 것이지만 내가 찾아 나서는 행복도 엄연히 행복입니다.
성탄절을 준비하면서 예수님 누울 자리를 준비합니다. 마음 속에 구석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까칠한 돌들도 치우고, 지저분한 잡념들, 눅눅한 우울함, 날카로운 가시 덤불을 걷어내고 행복한 기억, 따뜻한 기억으로 채워나가기 시작해야 합니다.
2024년 크리스마스가 회색빛이 되지 않도록 교회에서는 다양한 예배와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행사도 기쁜 크리스마스를 만들겠지만... 더 기쁜 크리스마스는 주는 것으로 나 스스로 만들어 내는 기쁨이 으뜸입니다.
사랑의 쌀트리, 성탄 카드 나눔, 미리 크리스마스, 교회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과자 나눔까지... (이미 경험하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내 안에서 만들어지는 보람과 기쁨은 예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입니다.
요즘 가장 어려운 연말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사랑의 온도계나, 구세군의 자선냄비는 삶이 팍팍하면 팍팍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손길을 보태는 것이 그동안의 실제 사례였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따뜻함은 더 빛이 납니다. 얼어붙은 경제, 얼어붙은 정치, 식어가는 우리의 가슴을 사랑으로 뎁혀주는 아름다운 사랑과 섬김이 넘쳐나는 이 계절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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