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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07월16일] ’없음’의 삶 가운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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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421회 작성일 23-07-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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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즐거운 상태만 지속되는 사람이 즐겁다는 느낌이 무언지 알 수 있을까요? 


늘 배부른 사람은 포만감의 행복을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없음’을 통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영화에서 악역이 관객들에게 더 미움을 받을수록 주인공이 돋보이는 효과가 같은 원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없음’을 빨리 삭제하려고 노력하면서도 그 ‘없음’의 의미를 내 감각에 깊이 새겨 넣으려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없을 때에 알게 된 가치있는 깨달음을 쉽게 잊어 버리게 됩니다. 


저의 어릴적 기억 중 대부분은 ‘가난’에 대한 기억이 많습니다. 제가 굳이 기억을 되짚어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아마도 그 기억들은 제 기억 세포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저의 생각과 결정들, 그리고 삶의 습관들을 통제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 때의 ‘없음’은 제게 트라우마 정도는 되지 않지만 무언가 사려고 할 때, 저 자신에게 후한 대접을 해 주고 싶을 때에 브레이크가 잡힐 때마다 나의 어릴 적 기억들이 작동을 하는건 아닌지...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도 비슷한 경험을 갖고 계실 것입니다. 없었을 때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들이 지금 가진 것들의 가치를 더 높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실 것입니다. 


없을 때의 기억을 지우는 방식은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방식을 사용합니다. 과도하게 소비하는 방식, 즉 한풀이하는 방식이 있는가 하면, 그런 기억을 되짚어보며 가진 것을 절제하며 소중히 여기는 방식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다 가지는 것으로 만족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없음의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없는 가운데에서 어떻게 행복을 누려야 하는지를 배워야 하고, 다 갖춰지지 않은 중에도 가장 멋진 인생을 펼쳐내는 요령을 체득해야 합니다. 


오늘도 ‘없음’의 삶 가운데에서도 모든 것을 다 가진 자녀로 살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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