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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04월14일] 주님, 대한민국에 샬롬이 넘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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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317회 작성일 24-04-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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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했던 선거를 마쳤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 지도를 보니 동-서의 색깔 차이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남과 북으로도 갈라진 이 조그마한 나라가 다시 동서로 갈라진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려옵니다. 


어쩔 수 없는 선거의 특성은 상대방을 무너뜨려야 이기는 게임입니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평소에는 절대로 볼 수 없는 말과 행동을 보게되었습니다. 적대감을 숨김 없이 드러내는 멍석이 펼쳐집니다. 비방하고 공격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장면들을 매일 뉴스를 통해 보고 살았습니다. 아마 우리 일상의 삶에서 정치인들처럼 말하고 산다면 거의 인격 파탄자이거나 인간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는 무례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기이한 장면을 매일 마주하며 살았던 시간을 보낸 것입니다. 


내가 의도적으로 그런 현상들을 배우려고 노력하지 않더라도 (안 좋은 것일수록 더~) 저절로 몸에 배어 버리는 것이 인간의 속성입니다. 험담을 하는 그룹에 매일 살다보면 어느새 내 입에서도 자연스럽게 험담이 흘러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하동군 의신계곡에는 ‘세이암(洗耳岩)’이란 곳이 있는데 신라 말 최치원이 속세에서 들은 말로 더럽혀진 귀를 씻고 지리산에 입산했다는 이야기를 담은 곳입니다. 산청에는 마음을 씻는다는 의미를 지닌 ‘세심정(洗心亭)’도 있습니다. 


귀를 씻고, 마음을 씻듯 그동안의 요란했던 ‘말잔치’로 더렵혀지고, 혼란해진 마음을 다잡으며 일상의 고요함으로 돌아와야 할 때입니다. 


무엇보다 선거로 인하여 서로를 증오하거나, 편가르기 하거나, 조금만 달라도 갈라치기로 갈등을 만들어 이득을 취하려 했던 틀을 벗어야 합니다. 결과에 승복하고 다시 어우러지는 대동(大同)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샬롬을 누리길 원하십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품는 모습이 크리스천의 모습입니다.  평화를 만드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리울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평강과 은혜가 이 땅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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