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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3월24일] 굳은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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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373회 작성일 24-03-2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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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 전심기도회 때마다 기타를 치며 찬양인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젊을 때엔 찍힌 사진이 거의 기타를 멘 사진이 많았습니다. 여러 집회에서, 그리고 일상의 삶에서도 기타는 제 가까이에 둔 악기입니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12현 기타는 안양 만안교회에서 부목사 시절에 거금(?)을 주고 구입했던 기타이니 25년은 족히 저와 함께 지낸 기타였습니다. 그런데 오랜 시간동안 자주 손에 잡히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으면서 렉도 휘고 픽업도 고장이 나서 이번 목요 전심기도회 찬양을 준비하면서 새롭게 기타도 하나 장만하였습니다. 


기타는 새로이 장만하였지만 문제는 기타를 조금만 치면 굳은살이 없어서 손가락 끝이 너무 아픈 것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그리고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달라지면서 기타를 잡을 일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낡은 기타를 집에 가져다 놓고 매일 매일 조금씩이라도 기타를 잡고 찬양을 불러 보면서 굳은살을 키웠더니 금세 손가락 끝에 까칠한 느낌이 드는 굳은살이 배겼습니다. 이제는 기타를 쳐도 손가락이 아프지 않습니다. 굳은살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흔적이 우리 몸에 남도록 특별한 장치를 해 주셨습니다. 굳은살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무언가를 열심히 한 흔적이 내 몸에 남는 것이죠. 그렇게 굳은살은 하는 일을 더 능숙하게 잘 해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방어막입니다. 


삶에도 굳은살이 생깁니다. 삶의 굳은살은 때론 ‘습관’이라는 이름으로, ‘내성(耐性)’이라는 이름으로 달리 불립니다. 


만약 내 영혼 한 부분에 굳은살이 생긴다면 그 굳은살은 긍정적으로는 시험을 이겨내고 고난을 극복해 나가는 훌륭한 것일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부정적으로 생긴 굳은살은 어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도 무감각하고 반응하지 않는 냉담한 영혼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어떤 방향이든 그것은 내가 한 가지, 한 가지 해내는 삶의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억지로라도 좋은 방향을 선택하고, 선한 의미를 지닌 것을 선택하도록 의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죄성은 저절로 좋아지도록 우릴 가만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선한 굳은살이 배기는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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