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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0월07일]걱정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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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912회 작성일 18-10-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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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가을, 뜨거운 여름도 격한 바람과 가뭄의 고통도 견뎌낸 나무마다 절정의 열매를 맺습니다. 산길을 걸을 때면 옹골찬 밤톨, 도토리도 자신을 터뜨려 다람쥐나 사람에게 선물을 줍니다.

도심 한 복판에도 도시의 삭막함을 이겨낸 은행나무가 수북하게 은행 알을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나무는 그렇게 자신을 내어주는 것으로 자신의 사명을 다합니다. 조금 지나면 풍성했던 잎새도 덜어내는 모습으로 다시 한번 우리에게 지혜로운 삶을 교훈하겠지요.

다음 달 우리 교회에서 열릴 집회를 인도하실 한희철 목사님의 짧은 글을 읽고 묵상하였습니다.

<< 어느 날의 기도 >>
악기는 정직하여
비운 만큼 울고
그릇은 정직하여
비운 만큼 담습니다
내게 부족한 것
밖이 아니라
비우지 못한
내게서 찾게 하소서

글을 읽고 묵상하면서 비우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깨닫게 됩니다. 가끔씩 찾아오는 공허는 무언가의 상실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비워내지 못한 나의 욕심이 가장 큰 이유임을 깨닫게 됩니다.

기도는 채우기 위한 방법 이전에 덜어내는 것에 더 탁월한 방법입니다. 그래서 기도하면 할수록 더 비어내는 삶을 살게 됩니다. 기도하면서도 내 안의 가득한 잡동산이들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면 기도의 초점을 더 정확하게 하나님께 모아야 합니다. 나 자신을 향한 기도는 자꾸만 채우는 데에 집중하게 되지만 하나님을 향한 기도는 덜어내고 버릴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합니다.

2천년 전 땅 밑 카타콤에서 기도했던 믿음의 선배들은 땅 위에서 누릴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을 포기할 용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덜어냄으로 하늘의 소망, 평안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걱정의 무게, 산만한 마음의 쌓인 것을 하나님께 내어 놓는 시간... 바로 카타콤기도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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