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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8월26일]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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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842회 작성일 18-08-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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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동안의 청소년 비전트립을 다녀 와서 서재에 들어오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시들어 버린 화초였습니다. 3면이 유리인 서재는 그나마 책꽂이를 벽면에 만들면서 조금은 나아졌지만 석양볕이 따갑게 쏟아질 때는 완전히 온실같이 덥습니다.
바람도 통하지 않는 서재에서 2주 동안 화초와 난이 엄청 고생했겠다 싶어서 오자마자 축 늘어진 잎이 다시 살아나기를 바라면서 물도 주고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그러고나서 또 다시 지난 주에는 휴가였습니다. 휴가에서 돌아와 보니 군자란은 잎이 누렇게 변색이 된 채로 더위 먹고 축 늘어져 있습니다. 난도 잎새에 검은 반점이 생겼습니다. 그나마 열대 화초인 고무나무는 잘 버티고 있습니다.

너무 심하게 손상이 된 군자란을 눈물을 머금고 서재 밖으로 내 보내고 남아있는 화분들을 화장실에 모아놓고 샤워기로 물을 시원하게 뿌려 주었습니다. 서재 창문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길래 활짝 열고 환기를 시키며 화초들도 바람에 잎이 흔들릴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다시 회복되고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들에 핀 백합화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먹이시고 입혀 주신다고 성경은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서재에 놓인 화분들은 제가 돌보지 않으면 시들어버리고 죽을 수도 있습니다.

시든 화초를 보면서 목회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어딘가에서 목사의 돌봄을 기다리는 성도들이 있을텐데... 하나님께서 제게 효성중앙교회라는 화원을 맡기셨습니다. 맡기신 영혼들이 파릇파릇하게 생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말씀을 잘 먹이고, 심방으로 돌봐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먹게 되었습니다.
휴가 중, 병원에 입원해 계신 분을 심방하고, 또 불의의 사고로 딸을 잃은 가정을 위로하였습니다. 병상에 있지만 감사를 고백하며, 상상할 수 없는 사고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을 먼저 보내는 아픔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겠노라는 고백을 들으면서 <목회적 돌봄>의 중요성을 또 한번 느낍니다.

함께 동역하시는 부목사님, 전도사님들의 열정어린 돌봄, 장로님들과 교구장, 셀리더들의 돌봄, 선교회원들과 속회원들끼리의 돌봄,... 그렇게 우리는 돌봄을 받을 뿐 아니라, 또 누군가를 돌아보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의 법을 성취해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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