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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06월08일] “친한데... 반말해도 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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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271회 작성일 25-06-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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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성도들에게 공지도 하고 권면도 했던 일이지만 장로님 중 한 분께서 제안해 주셔서 다시 한번 성도들에게 권면을 드립니다. 


교회에서 성도들 간에 친근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존댓말을 쓰기 보다는 반존댓말이나 반말을 사용할 때가 잦습니다. 우리 교회의 공식적 입장은 성도들 간에 서로 경어를 사용할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친한데... 반말도 못하나요?’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왜 서로에게 존댓말을 사용해야 하는 지 몇가지 이유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 성도들 간에 ‘소외감’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허물 없이 이름을 부르고, ‘언니~ 형~’라는 호칭을 사용할 때에 그렇게 호칭을 부를 수 없는 분은 보이지 않는 큰 벽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아... 나는 아무리 가까이 가도 저 사이로는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특히 오래 함께 신앙생활을 한 분들끼리 친근하게 지내는 자리에 새가족이 있을 경우에는 고의적으로 하지는 않더라도 일종의 ‘텃세’, ‘왕따’를 당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2. 오해가 될만한 틈을 미리 방지하는 것입니다. 좋을 때엔 다 좋게 받아들여지다가도 뭔가 서운함이 마음에 있을 때에 누군가가 내게 반말을 던지면 순간 섭섭함이 ‘울컥’들 때가 있습니다.  서로 존대한다면 그런 실수를 할 여지가 없겠죠? 


밴드에 댓글 다시는 분들이 친근함을 가지시고 이름만 언급하시면서 “00집사...”라고 호칭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앞으로는 “000집사님...”이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3. 특별히 부목사님이나 교육전도사님 같은 사역자를 대할 때의 태도는 좀 더 신중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석에서 가끔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부목사이나 전도사님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은 곧 담임목사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도 같다.’ 부목사님이나 전도사님은 나이에 상관없이 성도들께서 ‘목회자’로 대해주실 때에 그분들은 ‘더 훌륭한 목회자’로 성장하실 것입니다. 저 또한 신학생 때, 그리고 전도사 시절 저를 키워주셨던(?) 부장선생님, 권사님, 장로님들이 생각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실수하는 것도 많았을텐데 그 분들이 받아들여 주시고 예우해 주신 것 때문에 제가 더 좋은 목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되돌아봐도 제겐 너무 감사한 분들입니다. 


배려와 존중이 우리 교회를 채워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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