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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8월23일] 말 건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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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632회 작성일 20-08-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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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


고린도전서의 이 권면은 내가 '바른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 일수록 더 요구되는 태도입니다. 왜냐하면 간혹 사람들은 내가 정당한 말을 하고 있고, 정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에 오히려 더 무례하게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무례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다가 자기가 해야 할 말에 대한 명분도 잃을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최근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들이 품위와 질서에 대해 더 생각하게 합니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들어 보기도 전에 말하는 사람의 태도 때문에 마음이 닫히고 귀가 닫혀져서 듣기조차 하지 않으려는 일들이 왕왕 일어납니다. 때문에 말 자체보다는 말하는 사람의 태도가 상대방을 설득하는 더 큰 무기가 됩니다. 


글도 마찬가지 입니다. 글을 쓸 때엔 항상 그 글을 읽는 사람의 자리에 서서 그런 마음으로 써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글은 오해 투성이의 글이 되기 쉽습니다. 


저는 설교문을 작성한 후 두 번, 세 번 교정을 보면서 빠른 속도로 써내려가면서 제가 놓쳤던 회중들의 생각을 고려하며 수정합니다.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는지? 상투어를 많이 사용하여 성도들의 귀에 거슬리는 반복적 단어는 있지 않은지? 논리적 전개가 허술하지는 않은지? 이 설교로 인해 혹여나 상처를 받을 성도들을 놓치진 않았는지? 시대적인 정신이나 보편적인 회중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추상적인 설교를 준비하는 건 아닌지? 등등... 그리고 설교 단상에 섰을 때의 나의 태도를 그려 보고 이미지를 연습합니다.  외치듯 선포해야 할 설교인지? 설득하듯 이야기 조로 해야 할 설교인지? 감정에 호소할지? 아니면 논리적으로 해야 할건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말씀이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말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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