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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7월12일] 되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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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607회 작성일 20-07-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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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방역지침이 더 강화되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많은 목회자와 크리스천들이 부당한 처사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일날 예배를 그렇게도 살얼음판 걷듯 드리고 난 후 근처 식당엘 가면 사람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으면서 어찌나 왁자지껄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방금 전까지 비닐장갑에 습기가 차서 축축해질 정도로 장갑까지 끼고 2미터 간격을 유지한 채 예배 드리던 환경과 너무 달라진 모습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교회도 국가의 한 부분이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가급적 협조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저 조차도 이번 처사에는 불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춘기 시절, 부모에게 듣던 가장 많은 잔소리는 "숙제 했냐?", "공부는 잘 하고 있냐?"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말에 짜증이 났던 때... 제가 부모님께 했던 소심한 복수(?)는 그 잔소리를 듣기 전에 미리 숙제를 해 놓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너 숙제는 해 놓고 TV 보는거야?"라고 잔소리를 들었을 때에 보란 듯~! "숙제요? 그거 벌써 다 해놨습니다~"라고 시원하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제가, "그 따위 숙제~!? 다 필요 없어요. 난 잔소리 지겨워서 이젠 앞으로 숙제 따위는 하지 않을겁니다~!!" 라고 반항했더라면 제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안 봐도 훤할 것입니다. 


정부의 짜증스러운 잔소리, 사회의 따가운 눈초리에 보란 듯 시원하게 한방 내지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멋진 되갚기 어떻습니까? 


"보세요! 교회는 이렇게 철저하게 방역지침 지켜서 확진자가 한명도 안 나오는데, 정부는 뭐하는 겁니까? 다른 곳에서 계속 확진자 나오는 것 방역도 못하면서~!! 제대로 좀 하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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