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1월 29일] 어떤 열매를 드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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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577회 작성일 20-11-28 20:05본문
'가을'이라는 단어는 '사색'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가을은 생각하게 하고, 되돌아 보게 하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면 교회에서는 <당회>라는 단어가 다가옵니다. 목사님들은 당회를 마치면 '일년 농사 다 마무리했다.'라는 말들을 하곤 합니다.
우리 교회도 12월 2째 주, 13일에 당회가 열릴 예정이라 주보에도 공지하였습니다. 우리 교회의 좋은 전통 중 하나는 당회 때마다 두툼하게 사역보고서를 작성하여 역사의 기록물로 보관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당회의 또 다른 이름은 "사역 축제"라고도 부르고 싶습니다.
그런데 당회를 준비하면서 마음 한켠이 시린 것은 올해에 보고할 내용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코로나의 험난한 파도를 헤쳐 나오면서 겪었던 마음 고생이나, 수 없이 토론하고 고민했던 시간들이 있었지만 뭔가 결과물을 내 놓는 당회를 준비하려다보니 빈 광주리만 손에 쥔 것 같아 마음이 힘듭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하나님, 어쨌거나 우리 효성중앙 가족들이 힘겨웠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여기까지 버텨냈던 것, 아시지요?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결과 보다는 의도와 과정을 더 깊이 감찰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내 놓는 결과물보다 더 귀하게 우리의 마음을 받으실 줄 믿습니다. 하지만 더 노력하겠습니다.
올해가 마무리되기까지 흐트러짐 없이 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를 도우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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