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09월25일] 혈육을 떠나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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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394회 작성일 22-09-24 20:01본문
최근 성도들 가정에 상을 당하신 가정이 많습니다. 저도 지난 월요일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슬픔이 있었습니다. 작은 누님이 그동안 췌장암으로 인해 투병해 오셨는데 힘든 육신을 내려 놓으시고 하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부모님 두 분도 하늘나라 가시고, 작은 누님까지 하늘나라 가시니 5식구 중 이제 큰 누님과 저, 둘만 남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가실 때에는 언젠가는 가실 분이라고 생각하고 마음 속으로라도 준비하고 있어서 슬픔을 당하더라도 잘 추스릴 수 있었는데, 형제가 먼저 간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는지라 적잖이 황망하고도 텅 빈 마음으로 장례를 치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중부연회 목회자세미나는 "나의 갈길 다가도록..."이 주제였는데 저의 상황과 맞물려서 너무 깊은 공감이 있는 세미나 기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세미나 기간 중에 장례를 치르기 위해 인천에 왔다가 다시 속초로 내려갔는데 제가 자리를 비울 때에 찾아 주신 장로님들과 성도들에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형제와의 이별은 처음으로 겪는지라 (우리네 인생이 늘 처음 겪는 일 투성이지만...) 그동안 성도들의 가정에 혹여나 있었을 형제와의 이별에 대해 깊이 공감할 수 없었는데 제가 직접 경험하고나니 앞으로는 좀 더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실의 슬픔을 딛고 애도의 기간을 거쳐 소중한 추억으로 가슴 한켠에 고이 둘 수 있을 때까지 마음을 잘 추스리며 살아야겠습니다.
하늘 소망, 천국이 있음을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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