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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11월28일] 시간은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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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471회 작성일 21-11-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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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18 민주화운동의 시작인 전남대학교


안양에서 서울로 통학을 하던 고등학생 시절... 집에 가기 위해 남가좌동에서 버스를 타고 나오면 이대나 굴레방다리에서 버스를 갈아탔습니다. 가끔은 몇 정거장 더 가서 광화문에 가서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기도 했었습니다. 어느날 광화문에 갔을 때에 국군의 날에나 볼 수있던 장갑차와 탱크가 배치되어 있고, 당시 중앙청 앞을 지키고 있던 군인들을 보았던 낯선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감리교신학대학은 주로 봄 대학축제를 웨슬리회심주일(5월 24일)을 맞아 열리는데 공교롭게도 우리나라 근대역사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날인 5월 18일과 맞물려 있어서 제대로 된 대학축제를 거의 할 수 없었던 시대를 지났습니다. 


축제 때 어느 한 강의실에서 언뜻 본 비디오 테잎... 복사에 복사를 거듭해서인지 흐릿한 영상은 자막도 없이 독일어로 나왔는데 희미한 TV 화면에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끔찍한 장면들이 나오고 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숨죽여가며 선배들로부터 우리 시대가 경험해야 했던 슬픈 역사에 대해 들었습니다. 


대학생활 내내 들어야 했고, 또 외쳤던 이름의 주인공이 마침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은 마침  입학40주년을 맞아 동기들이 모이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그 때 그 시절, 그 때 그 사람에 대한 기억들이 모두 소환된 날이었습니다. 


시간은 도도히 흐르고, 역사의 심판은 준엄하다는 것을 느끼게 했던 11월 23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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