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07월25일] 그립고 보고 싶은 성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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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YOSUNG 댓글 0건 조회 501회 작성일 21-07-24 17:14본문
오늘은 보고 싶은 성도들에게 편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공개적으로나마 이렇게 글을 씁니다.
무더위와 모임제한으로 인하여 여느 해 보다도 더 뜨거운 여름을 지나는데, 얼마나 힘드세요?
교회는 다시 시작된 비대면 상황을 맞아 차분하게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상황이 낯설지 않은데, 오히려 낯설어하지 않는 것이 더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런 일들에 길들여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죠.
어제는 목사님들과 회의를 하면서 강단 앞을 튼튼한 유리와 목재를 이용해서 가림막을 만들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1년 반 넘게 마스크를 쓰고 설교를 해 왔는데 이제는 이런 상황이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전에도 계속 이렇게 조치를 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지만 이런 상황이 더 오래 지속되리라는 것을 저 스스로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한사코 힘들고 답답했지만 마스크를 쓰고 설교하는 것을 고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끔 성도님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언제 뵈었는지... 기억조차 희미해진 성도님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마음 한켠에 시큰함이 몰려 올 때가 있습니다.
그립고 보고 싶은 성도들... ㅠ. 가끔 제게 톡이라도 하나 보내 주세요. 씩씩하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잘 버텨내며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 하나 전해 주세요. 쑥스러우시겠지만 사진도 한장 담아 보내 주시면 더 반가울 것 같습니다.
그립고 보고 싶은 성도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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